에피소드6 + DLC : 신호,작가 까지 총 8개 에피소드 플레이해봤습니다
오랜만에 스팀 들어가려니 계정을 못찾아서 해매고 카드결제하다가 몇시간 날렸어요
스토리는 대충 여행차 브라이트 폴즈(Bright Falls)라는 마을에 온 유명 소설가 앨런 웨이크(Alan Wake)가
겪는 미스테리한 이야기를 다루고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스포일러 포함.
에피소드 1
정신적 스트레스로 2년동안 슬럼프에 빠진 유명 작가 앨런 웨이크는
아내 앨리스 웨이크와 함께 '브라이트 폴스'로 여행을 떠납니다.
이들은 주유소에서 불길한 상복을 입은 여자 바바라 재거와
정신상태가 좋지 않은 할머니 신시아 위버를 만나게 되고
바바라 재거에게 열쇠를 받아 Diver's Isle이라 불리는 70년대 분위기의 섬에 묵게 됩니다.
그 섬에서 앨런은 아내 앨리스가 자신의 슬럼프를 해결하기 위해
자칭 '창작 전문의'인 에밀 하트만과 의논한 끝에 브라이트 폴스에 오게 된 것을 알고 다툽니다.
자신을 생각해주는 아내에게 화를 낸 것을 후회하며 다시 별장으로 돌아가려던 앨런에게
앨리스의 비명 소리가 들리고 앨런은 아내가 호수 속으로 끌려들어가는 장면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같이 호수로 뛰어듭니다.
다음 순간, 절벽 위의 사고차량 안에서 깨어난 앨런은 당황합니다.
주유소에 도움을 요청하러 가는 앨런의 앞에 악몽에서 보았던 그림자 괴물(The Taken)이 나타나고
수수께끼의 인물인 토마스 제인이 잠수복 차림으로 나타나 괴물들의 약점이 '빛'이라는것을 알려줍니다.
또한, 자신이 제목만 정해놓고 쓰지 않았던 소설 '출발(Departure)'의 원고를 곳곳에서 발견하게 되며
원고에 써있는 내용이 현실에 그대로 일어나는 괴현상을 체험합니다.
그렇게 악몽같은 산길을 내려와 주유소에 다다른 앨런은
자신이 브라이트 폴즈의 별장에 도착한지 이미 일주일이 지났다는것을 알게 되며,
TV를 통해 정신이 나간 상태로 소설을 쓰고있는 자신을 보게됩니다.
결국 경찰서에 전화를 걸어 구조되지만 보안관 새라 브레이커에게 놀라운 사실을 듣게 됩니다.
Diver's Isle은 70년대 화산활동으로 가라앉은 섬의 별장이고,
이후에는 그곳에 어떤 별장도 지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에피소드2
자신에게 일어난 일에 혼란스러워하던 앨런에게 자신이 앨리스를 납치했다는 의문의 전화가 걸려옵니다.
사실을 말하면 자신을 정신병자 취급할것이라 생각하고 보안관과 의사 에밀 하트먼에게는 거짓말을 한 채
자신의 매니저 배리 윌러와 합류하여 납치범이 요구한 장소로 가게 됩니다만,
거기서 만난 에밀 하트만 박사의 지인인 납치범 모튼은
이틀 후까지 앨런의 소설 '출발'의 모든 원고를 가져오라는 협박을 하고 사라져버립니다.
원고를 도저히 완성할 수 없는 앨런은 자책감과 혼란에 빠지고
매니저 배리 윌러는 앨런의 팬인 로즈 메리골드에게서 원고를 찾았다는 내용의 전화를 받게 됩니다.
하지만 로즈 메리골드는 바바라 재거-어둠에게 조종당하고 있었습니다.
에피소드3
배리와 앨런은 수소문을 통하여
Diver's Isle에 토마스 제인과 바바라 재거라는 연인이 살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화산 폭발로 바바라 재거가 행방 불명이 되고 뒤이어 토마스 제인도 사라졌다는 이야기었습니다.
그런 앨런과 배리에게 FBI요원 로버트 나이팅게일의 전화가 걸려옵니다.
앨런과 배리는 우선 로즈를 만난 후 나이팅게일을 만나고자 로즈의 거주지인 트레일러 파크에 가게 되지만
로즈가 주는 커피를 마시고 잠이 들어 버립니다.
결국 밤늦게까지 로즈의 집에서 나오지 않는 둘을 의심한 트레일러 파크 주인이 신고를 하고
FBI요원 로버트 나이팅게일은 순식간에 달려와 잠든 배리를 놓고 나온 앨런에게 총격을 가합니다.
앨런은 FBI요원이 자신을 좇는 것에 대해 이상하게 생각하지만 우선은 납치범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도망칩니다.
하지만 앨런은 어렵사리 만난 납치범 모트에게서 사실은 아내 앨리스를 데리고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혼란스러워하던 모트는 결국 '부인이 손을 댄 일인지는 모르고있었다'는 의미심장한 말과 함께
순간 나타난 바바라 재거와 함께 어둠속으로 끌려들어갑니다.
앨런은 신호탄을 뽑아 어둠을 몰아내다 절벽에서 떨어지고 기절해버립니다.
그리고 떨어진 앨런을 누군가가 구출해줍니다.
에피소드4
'창작가를 위한 의사' 에밀 하트먼의 치료소에서 눈을 뜬 앨런은 하트먼에게서
사실 앨리스는 익사했고, 자신이 정신적 쇼크를 받아
어둠이나 그림자 괴물(The Taken)에 대한 망상을 하고 환각을 보는 것뿐이라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앨런은 믿지 않지만, 에밀 하트먼의 진정제를 포함한 각종 약물때문에 정상적인 사고를 할 수가 없는 상태였고,
반발했을때의 더 강한 재제를 걱정하여 일단은 그 말을 신뢰하는것처럼 행동합니다.
에밀 하트먼은 계속해서 앨런에게 소설을 쓸 것을 권장하며, 그럼으로써 정신이 맑아질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이곳에서 앨런은 70년대 락 밴드의 멤버였던 오딘과 토르 앤더슨 형제를 만나게 되는데
단순한 치매 상태라고 생각했던 이들에게서 원고와 함께 자신들의 농장에 숨겨진 힌트에 대해서 듣고
이들 역시 어둠과 관계되어있다고 확신합니다.
한편, 하트먼 박사의 진료소에 앨런을 찾아온 매니저 배리는 방에 감금당하고
정전을 틈타 진료소를 탈출하려던 앨런에게 발견되어 합류합니다.
그 후, 둘은 하트먼의 방에 도착하게 되는데,
이곳에서 하트먼이 자신이 모았던 원고를 보관하고 있었음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하트먼이 창작물을 현실로 바뀌는 현상을 이용하여 창작자들을 약물에 중독시켜
원하는 것을 이루려 하고 있다는것도 알게 됩니다. 물론 그 중의 하나가 앤더슨 형제였던 것입니다.
하트먼은 결국 어둠에 끌려가 그림자 괴물이 되고, 앨런은 하트먼을 해치웁니다.
둘은 앤더슨 형제의 농장에 도착하여 그들의 집에서 음반을 듣게 되고,
빛의 여인, 주유소에서 만났던 괴상한 노파 신시아 위버가 해답을 들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날 밤을 앤더슨 형제의 집에서 보내기로 한 앨런과 배리는 술에 취해 잠들고
앨런은 앤더슨 형제의 음악을 통해 자신의 내면에 숨어있던 기억을 잠결에 끄집어내게 됩니다.
*
앨리스가 사라지던 밤, 앨런은 호수로 뛰어들었지만 앨리스를 찾을 수 없었고, 혼란에 빠집니다.
패닉 상태의 앨런 앞에 바바라 재거가 나타나고, 그녀는 이 호수에 특별한 힘이 있다며,
앨런이 소설에 앨리스가 살아 돌아오는 내용을 쓰면,
현실로 이루어져 앨리스를 살릴 수 있다고 앨런을 유혹합니다.
앨런은 바바라 재거의 계획대로 일주일동안 별장에서 새 소설을 쓰게 됩니다.
그것이 현실에 일어나고 있는 소설 '출발'이었던 것입니다.
앨런은 처음부터 공포 소설을 쓰기를 원한것은 아니었지만,
바바라 재거의 편집에 의해 소설은 점점 어둠이 세상을 집어 삼키는 공포 소설이 되어갔고
희미한 정신이 남아있던 앨런은 사태를 파악하고 어둠이 세상을 모두 집어 삼키는 결말부를 쓰기 직전에
자신을 소설 속에 집어넣는 모험을 하게 됩니다.
바로 토마스 제인을 별장에 등장시킨 것이죠.
잠시나마 빛을 통해 정신을 차린 앨런은 별장을 뛰쳐나가고 토마스 제인은 원고를 회수하여
이후 앨런이 돌아다니는 주위에 원고를 놓아두게 됩니다.
뛰쳐나간 앨런은 차를 타고 도망치다 사고를 일으키게 되고, 그렇게 숲에서 깨어나게 됩니다.
죄책감에 빠져 잠꼬대를 하는 앨런 앞에
나이팅게일 요원이 나타납니다.
에피소드5
앨런과 배리는 구치소에 갇히게 되지만
비정상적으로 앨런에 집착하던 나이팅게일 요원을 수상하게 여긴 보안관 새라의 도움을 받아 풀려납니다.
나이팅게일 요원은 자신이 원고를 들여다보는 장면이 쓰여있는 원고를 보다가 어둠에 끌려가게 되고
셋은 헬리콥터를 통해 신시아 위버가 있는 발전소에 도착합니다.
신시아 위버는 사실 브라이트 폴즈에서 일어나는 기현상에 대해 알고있는 사람으로
70년대 Diver's Isle에 살고있던 토마스 제인과 바바라 재거에 대해서 이야기해줍니다.
*
토마스 제인은 바바라 재거가 화산 폭발로 별장과 함께 실종되자,
그녀를 되살리기를 원해 호수의 힘을 이용해 소설을 씁니다.
호수의 힘으로 바바라는 살아 돌아오지만, 그녀의 내면에 있는것은 그녀가 아닌 어둠이었습니다.
바바라 재거-어둠은 토마스 제인을 통해 자신의 힘을 증폭시키기를 원하였고
토마스 제인을 꼬드겨 나중에 앨런에게 한것처럼 자신이 강해지는 소설을 쓰게 합니다.
제인은 결국 그녀의 내면에 있는 어둠에 대해 눈치채게 되고 그녀의 심장을 제거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살아있었습니다.
제인은 그녀를 안고 호수에 떨어짐으로써 그녀를 봉인하고자 하였습니다.
자신의 원고를 모두 불태우고 흔적을 지웠습니다. 하지만 단 하나의 상자만을 남겨두었는데
그것을 신시아 위버에게 넘기며 항시 빛으로 보호받는곳에 둘 것을 부탁합니다.
그리고 제인은 그녀와 함께 호수 밑바닥으로 떨어집니다.
신시아 위버는 사실 토마스 제인을 짝사랑했으며, 바바라 재거에게 질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제인은 그녀에게 부탁했고, 신시아 위버는 자신이 이용당할 뿐이라도 괜찮다는 생각 끝에
상자를 Well-Lit Room에 보관하게 되고
이후 발전소에 머물면서 방 안의 전구들을 주기적으로 갈아주며 상자를 지킵니다.
앨런과 배리, 새라는 결국 상자가 있는 방에 도달하고
앨런이 상자 안을 확인합니다.
그 안에는 어둠을 무서워하던 자신이 어릴적에 어머니에게서 받은
Clicker - 아무 의미 없는 스위치 -와 원고 한 장이 들어있습니다.
원고는 7살 어린 시절에 앨런 웨이크라는 아이가 어머니로부터
어둠을 물리칠 수 있는 물건, Clicker를 받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앨런은 이것이 제인이 남겨놓은 '어둠'을 잡아낼 해결법이라는것을 알고
별장이 있던 곳으로 돌아갈 계획을 짭니다.
배리와 새라 역시 동행하려 하지만 앨런이 거절하고 혼자서 별장으로 향하게 됩니다.
자신이 완성하지 못한 원고의 결말을 쓰기 위해서 말입니다.
에피소드6
바바라 재거-어둠은 더이상 앨런을 이용할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그는 너무 많은것을 알아버렸기 때문입니다. 이제 그녀의 목적은 그저 앨런을 막는것 뿐입니다.
토마스 제인은 그의 도플갱어 - '스크래치 씨'에 대해 알려주고, 만일 앨런이 사라지면
그가 앨런의 자리를 대신할 것이라는 말을 합니다.
차들이 날아오고, 그림자 괴물들이 우글거리는 길을 지나 앨런은 별장에 도착하게 됩니다.
재거는 마지막까지 그를 막으려 하지만 앨런은 재거의 심장이 있던 자리에 Clicker를 집어넣고 눌러
재거를 완전히 제거합니다. 그리고 원고의 결말을 쓰기 위해 타자기 앞에 앉습니다.
'제인이 실수한 점을 알았다'
'모든 것에는 대가가 필요하다'
소설은 완결이 나고 별장이 있던 자리에서 앨리스가 올라옵니다.
그녀는 다리로 올라와서 앨런을 찾습니다. 하지만 앨런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앨런은 앨리스를 살려내는 대신 자신을 어둠의 공간에 가둔 것입니다.
어둠의 공간에 갇힌 앨런은 또다시 소설을 쓰기 시작합니다
'호수가 아니다. 바다다'
특별판 : 신호, 작가
앨런은 어둠의 공간에 갇혀 빠져나오지 못합니다.
결국 그는 광기로 미쳐가고 그의 마음속에는 두가지 생각이 자리잡게 됩니다.
어떻게 해서라도 살아서 이 공간을 나갈 것인가
아니면 그냥 미친채로 사실상 죽어서 모든것을 포기할 것인가
희망을 갖고있는 '그'는 자신의 내면에 갇혀 꿈속에서 마을을 방황합니다.
자신의 생각이 만들어낸 배리의 환상과도 동행하고,
결국 모든 환상을 없애는것에 반대하는 그를 제거하기도 하면서
그는 자신이 있는 별장에 또다시 도착합니다.- 즉, 정신을 되찾게 됩니다.
그는 결국 희망을 찾고 어둠의 공간에서 나갈 방법을 생각합니다.
그리고 새 소설을 쓰기 시작합니다.
출발의 후속작, 귀환
주로 이 게임에서 꼽고 싶은것으로는...그래픽,스토리,연출,OST가 있겠네요
우선 그래픽, XBOX에서는 낮은 해상도가 문제였던것 같지만
PC로 이식되면서 해결된듯 합니다. 산뜻하고 무엇보다도 광원효과가 제대로입니다.
빛과 어둠의 싸움을 그려낸 만큼 더욱 신경쓴 듯한 광원효과는 현실성을 살려주고
게임에 대한 몰입도를 높여줍니다.
스토리는 기대 이상입니다. 예상 가능한 뻔한 내용도 아니고
에피소드 방식으로 진행되어서 다음 내용이 계속 궁금해집니다.
여러가지 의문에 대한 해답을 간접적으로 제시하여 지루함을 줄이고
스토리와 설정을 깊게 생각할수록 끝도 없이 방대해집니다.
제인의 소설에 앨런이 등장하는가, 앨런의 소설에 제인이 등장하는가
혹은 정말로 앨런의 환각은 아닌가. 어떤 캐릭터의 어떤 대사는 이런 반전을 의미하는것이 아닌가
끝에 다다라서는 스토리를 완전히 종결시키지는 않지만 깔끔한 미드식 결말을 보여줍니다.
연출 역시 대단합니다. 크라이시스,모던워페어같은 엄청난 스케일의 이벤트는 없지만
빛을 비추어 적을 제거한다는 독특한 설정, 그에 알맞은 영화적 연출,
괴기하게 잘 표현된 폴터가이스트 현상과 날아오는 새들. 자연 경관.
영상에서 보여주는 카메라워크까지도 완벽에 가깝습니다.
심지어 클리어 후 모든 에피소드의 영상을 추출해 지인 몇명에게 보여줬더니
그냥 미드 아니냐며 놀라더군요...
OST는 무난하게 잘 받쳐주는 느낌으로. 에피소드 끝날때마다 나오는 엔딩음악이 정말 좋습니다.
그 이외에도 게임 도중 몰입도를 높여주며, 호러 파트에서는 등골이 서늘해질 정도의 전율을 줍니다.
결론은 아주 만족스러운 게임이었습니다
역시 예전부터 하고싶었던 게임답게...
이제 다시 월드하러 가봐야 하는데..-_-;; 후유증이 너무 심해서 말이지요...